컴활1급 실기_시험보고 왔습니다_불합격 ㅠ.ㅠ

컴활1급 실기

_불합격

컴활 1급 실기를 보고 왔습니다.

 

저는 1급을 바로 준비한 게 아니라, 2급 자격증을 먼저 취득했습니다. 2급 실기시험 볼 때는 정말 정말 떨렸습니다. 손이 어찌나 바들바들 떨리던지... 자꾸 오타가 나서 당황했습니다. 다행히 합격했는데 운이 정말 많이 작용한 것 같습니다. 물론 최선을 다해 공부했지만, 컴활 2급 필기&실기, 컴활 1급 필기를 한방에 합격한 것은 순전히 운이었어요. 이런 걸 보면 인생에서 운의 영향이 없다고 할 수 없는 것 같습니다. 다들 열심히 준비하는데 합격하는 사람도 있고 불합격하는 사람도 있고, 어느 분야에서 일찍 성공하는 사람도 있고, 늦게 성공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러니까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면, 낙심하지 말고 나의 운이 상승할 때를 기다리는 것도 인생의 한 면이라고 생각합니다.

 

컴활 1급 자격증은 '1급도 한번 따 볼까?' 하는 말도 안 되는 생각으로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모르면 무식하고, 무식하면 용감합니다. 그래도 도전한다는 그 자체는 값지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 아무리 문제를 풀고 유튜브로 강의를 들어도 당최 모르겠습니다. 알 것 같으면서도 다시 풀려고 하면 모르겠다는... 이런 저에게 어느 분이 강좌를 추천해주셨습니다. 

 

 

컴활은 유동균선생님이 최고라고 하면서요. 

www.itbtm.com/

컴퓨터자격증 전문 사이트 IT 버팀목

 

 

조목조목 자세하게, 반복적으로 설명해주십니다.  제가 생각하는 단점이라면 한 가지 문제를 다양한 방법으로 설명해주시니 그게 더 부담이 될 때도 있더라고요. 3단계 강의 하나가 2시간~3시간이 넘습니다. 강의를 듣기도 전에 시간 압박을 받습니다. 물론 온라인 강의의 장점은 듣다가, 내 진도에 맞춰 정지하면 되지만, 3시간이나 되는 강의는 부담스럽다는 느낌입니다.

 

미리 시험을 접수했기 때문에 강의를 들은 지 얼마 안 돼서 시험을 보고 왔습니다. 

시험문제지를 받은 순간 생각했습니다. '아는게 거의 없구나. 긴장할 필요도 없겠다...'

 

다른 수험생들은 '다다다다' 자판을 두드리며 문제를 풀고 있는 사이, 저는 문제의 의미도 이해하지 못해, 이게 무슨 질문인가... 를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제가 본 시험장은 주로 20대가 많았습니다. 40대 이상은 저 혼자뿐인 거 같았어요. 하긴 컴활 1급 자격증은 공기업, 지방직 공무원, 승진, 취업 시에 가산점이 붙기 때문에 청년들이 많이 보는 것 같습니다. 남편은 컴활 1급 공부하고 있는 저에게  '뭐하러 쓸데없이 그 자격증 공부하냐' 고 하긴 합니다. 그리고 유튜브를 보면 <컴활 1급 자격증 따지 마라>는 동영상들이 많습니다.

 

저도 안돌아가는 머리를 쥐어짜며 공부를 하고 있는 나를 보며 가끔은 '나는 지금 뭐 하고 있는가? 이거 왜 공부하고 있는가?'라는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공부하면서 요즘 느낀 점이 있는데, 컴활 1급 준비했던 게 허튼짓만은 아니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1) 새로운 분야를 알게된다는 것

2) 컴퓨터 수업 이외에 다른 강의 들을 때 이해 속도가 빨라졌다는 것 (이유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요즘 다른 강의를 듣는데 이해 속도가 이전보다 빨라진 나를 발견하고 놀랍니다. 이해 속도가 남들보다 빨라졌다는 뜻이 아닙니다. 이전의 제 수준보다 빨라졌다는 뜻입니다.ㅎㅎ;;)

3) 요즘 파이썬 코딩 수업을 듣고 있는데...  재미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25일 크리스마스날 시험결과가 나왔습니다. 크리스마스의 악몽?? 인가요?

잘해야 20~30점 나올 것이라 예상했습니다. 역시 엑셀은 33점... 그런데! 액세스는 통과했더라고요! 물론 두 과목 다 통과해야 하기 때문에 별 의미는 없습니다만, 그래도 액세스는 풀면서도 이해가 안돼서 20점 받았을 거라 예상했는데, 합격점수가 나와서 깜짝 놀랐습니다.

 

액세스는 의외로 점수가 잘 나온다는 말을 많이 들었는데... 확실히 그러네요. 엑셀과 액세스에 비슷한 시간을 투자했는데 액세스 점수가 잘 나왔습니다.

엑셀 계산문제 열심히 공부했는데 처참하게 나온 결과에 기운은 빠졌지만, 두 가지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1. 컴활 공부가 두뇌 활성화에 도움은 된다.
2. 시간 투자 대비 엑셀에 비하여 액세스가 의외로 점수가 잘 나온다.

기운 차리고 다시 도전해보겠습니다.

공기업 준비하는 분이 아니더라도, 새로운 분야 공부하면서 두뇌 가동해보고 싶으신 분들 함께 도전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