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4. 18. 15:52ㆍ자기계발/공부하는 방법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경험을 쌓기 위해 가서 답안지에 점만 찍고 오는데 의의를 두자는 마음으로 시험을 보고 왔습니다.
2017년도에 1년 정도 공부하고 9급 공무원 일반행정직에 응시했습니다. 시험을 보고 나서 든 생각은 '아~ 이 시험은 정말 호락호락하지 않구나. 내가 감당할 수 있는 공부가 아니야...'라는 생각으로 깨끗하게 포기했습니다.
그러다가
2019년 10월부터 공부해서 사회복지사2급을 취득하고, 직업상담사 2급, 컴퓨터활용능력 2급 자격증, 사회복지사 1급 자격증을 취득하니 공부에 재미가 생겼습니다.
지난 2월 중순경 일반행정직보다는 훨씬 경쟁률이 낮은 직업상담직과 사회복지사직이 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되었고 바로 국가직과 지방직 원서를 접수했습니다. 참고로 2021년 국가직 9급 필기에서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인 직렬은 교행직으로 282.2:1이라고 합니다. 교육행정직이 합격하기는 어려워도 가장 일하기 편한 직렬인가 봅니다. 직업상담직은 국민취업지원제도의 실행으로 직업상담사가 많이 필요해졌기 때문에 올해 채용 규모가 증가해서 낮은 합격선이 예상된다고 합니다. 게다가 직업상담사 자격증이 있으면 0.05%의 가산점, 무려 25점의 가산점이 있습니다. 아... 미리 이런 것을 알았더라면 좀 더 일찍 공부했을 텐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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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산점 등록: 반드시 가산점 등록기간 안에 등록해야 합니다.
국가공무원 공채시험 가산점 등록 안내2021년도 가산점 등록기간
- 국가공무원 9급 공채시험 : 2021.4.17.(토) ∼ 4.19.(월)
취업지원대상자 및 의사상자 가산점
- 가산점 적용 대상 : 독립유공자, 국가유공자, 보훈보상대상자, 의사상자 등
- 가산점수 : 가산비율에 따라 과목별로 일정점수 (10%/5%/3%)를 가산합니다.
취득한 점수 중 한 과목이라도 40점 미만이면 가산점이 적용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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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장이 가까우면 좋으련만... 직업상담직 시험장소는 1시간 30분 걸리는 숭곡중학교였습니다. 흑흑흑
4월 17일 토요일 7시에 집을 나와서 멀고 먼 성북구 종암로에 있는 숭곡중학교로 갔습니다.
제가 시험을 본 수험장에는 20명의 정원이 배정되는데 17명이 응시했습니다. 2021년도 국가직 9급 공무원 응시율은 78.8%였다고 합니다.
저는 선택과목으로 노동법개론, 직업상담 심리학개론을 선택했습니다. 2022년 9급 공무원 시험과목이 개편된다고 합니다. 개편 이후 적용되는 직렬별 9급 필수 전공과목을 꼭 확인하고 준비하시길 바랍니다.
먼저, 국가직과 지방직의 시험 출제 방향이 조금 다르니 유형을 알고 공부해야 합니다. 국어의 경우 국가직에서는 문법의 비중이 낮았는데, 지방직의 경우 문법의 비중이 높다고 합니다.
시험은 5과목 별 20문제로 총 100문제입니다.
100분 동안 100문제를 풀고 답안지 마킹까지 해야 합니다. 국어와 영어의 지문이 어마어마합니다. 따라서 시간 배분을 위해서는 한국사와 나머지 과목에서 1분에 한 문제가 아니라 더 빨리 풀고, 나머지 시간을 국어와 영어에 할당해야 합니다.
진짜 공부 안 하고 마음 편하게 갔음에도... 시험 볼 시간이 다가오니 떨리는 건 왜일까요? 행운의 여신이 나에게 미소를 띠어서... 혹시나 내가 찍은 게 다 정답이 되길 바라는 헛된 욕망 때문일까요?
아무튼, 이제 막 공무원을 준비하신다면 연습 삼아 꼭 시험장에서 테스트해보시길 추천합니다. 자신의 현재 실력도 파악해보고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경험을 통해 알 수 있습니다.
그래도 한국사는 2달 정도 공부했습니다. 학창 시절 그렇게 싫어했던 과목이었는데 너무너무 재미있습니다.
한국사는 무조건 외우서 정답을 많이 맞히는 게 공무원 시험에서는 최상이겠지만... 그렇게 하면 진짜 재미도 없고, 외워지지도 않습니다. 게다가 요즘 한국사 출제 경향이 좀 달라진 것 같습니다.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재미있는 스토리를 이해하고 나서 디테일한 내용을 외우는 게 좋지 않을까 합니다.
하... 지금 13번 문제를 보니... 왜 틀렸을까 안타깝습니다. 쉬운 문제였는데... 알아도 실수할 수 있으니 시험장에서는 정신 바짝 차려야 합니다.
국어 75점, 영어 65점, 한국사 75점, 나머지 선택과목 각 50점.
완벽하게 찍고 왔는데 과락은 넘겼습니다. 4과목을 모두 100점 맞는다 하더라도 한 과목이라도 40점 미만이면 불합격입니다.
좀 더 공부해서 내년에 다시 도전할지 생각해보겠습니다. 다시 응시한다면 기출문제를 파악하는데 좀 더 중점을 둘 것입니다.
혹시 다시 도전하지 않더라도 한국사, 영어, 국어는 계속 공부해 볼 생각입니다. 시험에 몰입된 그런 공부를 하겠다는 것이 아닙니다. 이 세 가지 분야는 글을 읽고, 그 안에서 사실을 찾아내고, 비판의식을 가지고 분석하는 능력의 바탕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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