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웨이] ① 지인이 암웨이를 시작했어요

2023. 3. 15. 23:00웰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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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년 전에 알게 된 지인이 암웨이를 시작했다고 합니다.
 
[암웨이]하면 '좋지 않다'는 인식과 '제품은 괜찮다'는 인식 두 가지가 함께 공존합니다.
지인의 아야기를 들었을 때, 첫 느낌은 별로 좋은 감정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지인이 파는 물건 몇 개 사주는 건 내가 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게다가 암웨이 치약이나 세제는 괜찮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기 때문에 큰 부담은 없었습니다.
 
이때부터 지인의 부탁을 하나하나씩 들어주기 시작했습니다.
 
1) 6개월 정도 지인을 통해 물건을 구입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지인이
2) 암웨이에 가입을 해달라고 부탁을 합니다. 직접 가입해서 구입하면 혜택이 많다며... 자신만 혜택을 받기 미안하다며... 
 
저는 괜찮다고 했습니다. "혜택은 안 받아도 된다. 당신만 혜택 받아도 괜찮으니  당신을 통해서 물건을 사겠다."
 
하지만 끊질기게 권유하고 부탁해서 가입을 했습니다. 가입을 하고 암웨이 홈페이지를 구경하니 호기심에 생겼습니다.
 
3) 몇 가지 제품을 더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어느 날 지인이 커피를 마시자고 연락이 왔습니다. 그 지인과는 마음이 잘 맞아서 가끔 만나서 커피 마시면서 이야기하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만나기로 약속한 전날에 전화가 왔습니다. 내일 자신의 스폰서와 함께 만나도 괜찮겠냐고 물었습니다. 저는 스폰서와 절대 만나지 않을 것이라며 단호하게 이야기했습니다.
 
지인은 "알겠다"라고 대답을 했지만, 계속 약속시간을 변경하면서, 평소와는 다르게 행동을 했습니다.
 
왠지 약속장소에 그 스폰서가 함께 올 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들었습니다만... 그 지인을 믿고 약속장소에 갔습니다.
 
역시나, 슬픈 예감은 틀린 적이 없습니다.
 
4) 스폰서와 만났습니다. 그 지인의 계획은 바로 이것이었습니다.  약속시간 한 시간 전에 스폰서와 미리 만나서 '암웨이 공부'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내가 그 자리에 합석을 한다. 그날 지인에 대한 신뢰감이 무너졌지만, 내색은 하지 않고 그 스폰서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6) 체험을 하라고 합니다.
"괜찮아요~ 체험은 안 해도 돼요. 샴푸는 제가 벌써 사서 쓰고 있어요. 샴푸 좋더라고요. 그러니까 체험 안 해도 돼요."
직접 사고 쓰고 있으니 체험은 안 한다고 했음에도 체험을 하라고 저를 귀찮게 합니다. 스폰서가 미션을 줬다나 뭐라나... 그 스폰서 때문에 지인에 대한 좋은 마음이 점점 멀어지고 있습니다.
 
7) 암웨이 탈퇴하겠다고 통보
 


 
8) 탈퇴 보류(샴푸 때문에...)
실업급여받을 일이 없고, 샴푸가 좋아서... 아직 이만한 대체품을 찾지 못했고 지인통해서 구입하는 게 귀찮아서 탈퇴를 보류했습니다.
 
지인은 제게 설명을 해주진 않았지만, 암웨이 회원에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제품을 구입하기 위해서는 회원가입이 필수)
 
1) ABO
제품구매 + 판매할 수 있는 암웨이 자영사업가
구매 실적에 따라 포인트를 현금으로 캐시백,  스마트오더와 같은 정기배송 상품을 저렴하게 구입, 환불 시기 최대 3개월


 
 
 


 

 
2) 멤버 (직장 다니고, 실업급여받아야 하는 분들은 반드시 멤버로 가입, 공무원 및 교원은 멤버로 가입)
사업을 하지 않고 자가소비를 목적으로 제품을 구입하고 싶은 소비자 (가입 후, ABO회원으로 변경 가능), 환불 시기 최대 20일
 


 
 

멤버로 가입하려고 해도 후원자 ABO 번호가 필요합니다.
사업 안하시고 제품만 쓰실 분 중에서 필요하신 분은 비댓 주시면 ABO번호 알려드릴게요. 저는 귀찮게 안 합니다!

 

9) 암웨이 모임의 음원을 들어달라고 부탁함
바빠서 음원들을 시간 없다고 말해도 끈질기게 부탁... 암웨이 때문에 지인을 잃고 싶지 않아서 음원 들어주기로 했습니다.
약 두 달간 매일 30분~1시간의 음원을 듣고 카톡모임방에 소감을 쓰는 것입니다. 암웨이 제품에 대해 찬양하는 음원을 들으려니 참... 한심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별로 도움 되는 내용은 없어서 대충 듣고 간략하게 소감을 작성했습니다. 카톡방에는 암웨이의 가치와 제품의 우수성을 찬양하는 소감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 
 
암웨이 제품 중에 몇 가지는 괜찮은 게 있지만... 그 정도로 찬양할 정도는 아닌데?
 

10) 암웨이비즈니스센터 방문
결국, 암웨이비즈니스센터까지 방문했습니다. 끈질기게 권유하고 부탁하며, 저희 집 문 앞까지 찾아오는 정성? 에 못 이겨 방문했습니다. 2시부터 5시까지 원하지도 않는 암웨이사업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시간은 금인데...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이 강하게 밀려왔습니다.
 

11) 또다시, 스폰서를 만나다
하... 나란 사람... 또 스폰서를 만났습니다. 스폰서를 만나기 전에 지인에게 분명하게 이야기했습니다.
 
"저는 암웨이 사업할 생각이 전혀 없어요. 스폰서를 만나고 싶지도 않고요. 그래도 암웨이 제품은 계속 쓸 생각이 있으니까, 한 달에 한 번씩 우리 둘이 만나서, oo 씨가 나에게 괜찮은 제품이 있으면 설명해 줘요. 그럼 괜찮다고 생각하는 거 있으면 구입해서 쓸게요."
이렇게까지 말했으나 그 지인은 '자신은 너무 실력이 없어서 못한다며... 스폰서에게 배워야 한다며...' 함께 만나자고 합니다. 
 
아니! 내가 당신이 제품에 대해 설명하는 것을 열린 마음으로 들어주겠다는데... 자신이 없어서 못하겠다니! 이게 무슨 소리입니까! 스폰서에게 무슨 세뇌를 당했나요!!!

 

 

심리조작의  비밀_오카다 다카시_80p

게다가 중요한 결정을 스스로 내리지 못하며 의존하는 사람에게 맡겨버린다. 고란한 일이 일어나면 바로 그 사람에게 달려가 상담을 하고 그가 시키는 대로 행동한다. 의사결정을 타인에게 맡기기 시작하면 사소한 일도 스스로 결정할 수 없게 되고, 모든 것을 상대방에게 의지하게 된다.


 

마지막으로 스폰서를 만난 날, 스폰서가 제게 물었습니다.
"왜 암웨이 사업을 안 합니까? 그럼 뭘 하고 싶으신가요?"
 
저는 이날 결심했습니다.
 
'오늘이 마지막이다. 지인이고 뭐고 더 이상은 없다...'
 
암웨이... 제품은 남고, 지인은 제 마음속에서 떠났습니다. 암웨이는 왜 이렇게 지인영업을 하는 거죠?
 

스폰서에게는 이득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당사자에게는 해가 되는데 말입니다. 요즘 주변에서 네트워크 사업과 보험영업을 하는 지인들이 많아요. 새로운 사업을 하는 것은 좋지만 지인영업을 할 때는 현명하게 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작년에는 독일 PM주스 영업하는 지인이 왔습니다. 오랜만에 연락온 반가운 지인이라 제가 커피까지 샀는데... 결국은 다단계 영업하러 왔더라고요.
 
이 지인이 계속 PM주스 관련 자료를 보내주기에, 안타까운 마음에 독일계 차랑용 회사 채용정보를 보내드렸어요. 진짜  그 지인을 걱정하는 마음으로 채용정보 보냈는데... 그 후로는 연락이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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